2008년6월11일

황금을 돌같이 본 최영 - 견금여석(見金如石)

 시중侍中 최영崔瑩은 나이 열여섯 살 적에 아버지 옹雍이 경계하기를 “너는 황금을 돌과 같이 하라.” 하였다. 공은 죽을 때까지 이 말씀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옷과 음식을 검소하게 하여 자주 양식이 떨어지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살찐 말을 타고 좋은 옷을 입은 자를 보면 개돼지보다도 더 천하게 여겼다. 자신이 비록 장수와 재상의 임무를 도맡아 오랫동안 병권兵權을 장악하였으나 청탁을 받지 않았으며, 상으로 하사받은 노비와 토지를 모두 굳이 사양하고 받지 않았다 .

(출전) 成百曉 역주『海東小學』(전통문화연구회)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이르신 어버이 뜻을 받들어 한평생 나라위해 바치셨으니 그 이름 빛나리라 최영~ 장군” 초등학교 때는 별생각 없이 따라 부른 노래의 가사가 해동소학을 보는 순간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절실히 되살아납니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어버이의 가르침을 일생동안 가슴에 지니고 목숨처럼 지킨 최영 장군이 우러러 보입니다. 이런 위인들이 우리의 반만년 역사를 이끌고 온 원동력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영崔瑩은 고려의 명장으로 홍건적紅巾賊의 난을 격퇴하고 흥왕사興王寺의 변, 제주 호목胡牧의 난을 진압했으며, 왜구가 삼남지방을 휩쓸자 홍산鴻山에서 적을 대파하여 언제나 난을 평정하는 중심에 있었던 분입니다.
 이처럼 강직한 장군의 이면에 견금여석見金如石의 교훈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견금여석見金如石의 의미를 되새기며 복된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裵源龍 (본회 상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