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6월9일

함유일咸有一의 청빈淸貧한 삶

 함유일咸有一은 지위가 상서尙書에 이르렀으나 가산家産을 늘리려 하지 않았다. 그의 아내가 말하기를 “공은 어찌하여 살아계실 때에 자손들을 위한 계책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내 부지런하고 검소하며 절조를 지켜 가문을 세웠으니, 아이들은 다만 마땅히 정직하고 절약하며 검소하여 천명을 기다릴 뿐이다. 어찌 가난함을 근심하겠는가?”

(출전) 成百曉 역주『海東小學』(전통문화연구회)

 함유일咸有一은 고려시대 문신으로 묘청의 난 때 공을 세웠고, 교로도감橋路都監으로 미신타파에 힘썼으며, 벼슬은 공부상서工部尙書에 이르렀습니다.
 정직하고 절약하며 검소하여 천명을 기다리는 삶! 오직 자녀들에게 기대한 한 가지는 청빈淸貧한 삶이었기에, 스스로도 일생을 베옷만을 입고 질그릇을 쓰며 안빈낙도安貧樂道하던 함유일咸有一의 삶이 짧은 문맥에 강물처럼 흐릅니다.
 오늘도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의미를 되새기며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빕니다.

裵源龍 (본회 상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