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과 배움(4) - 하고 싶음

   사람이 태어나 감각 경험을 통해서 앎을 쌓아가게 되면, ‘~을 하는 것’에서 얻어지는 것에서 맛을 느끼게 된다. 이에 따라 사람은 그러한 맛을 얻기 위해서 ‘~을 하고 싶음’에 대한 뜻을 내거나 두게 된다.

   하고 싶음은 개인이 행위의 과정과 결과로부터 얻어지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을 하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하고 싶음에서 개인이 특정한 행위를 하는 목적은 그러한 행위로부터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이 때문에 하고 싶음은 즐거움의 근거인 낱낱의 행위들을 목표로 삼는다. 따라서 하고 싶음에서 개인은 어떤 행위로부터 즐거움을 얻고 싶으면 그것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하고 싶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는 즐기는 행위로 나타난다.

   하고 싶음에서 주체는 즐거움의 근거인 어떤 행위를 하기 위해서 수단으로서 다른 행위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개인이 수단으로 삼는 행위로부터 얻는 괴로움이 목표로 삼는 행위로부터 얻는 즐거움보다 큰 경우에는 목표 행위를 추구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하고 싶음의 주체가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행위로부터 얻는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하고 싶음의 목표는 낱낱의 행위들에서 얻어지는 즐거움이기 때문에 낱낱의 행위들은 서로 분리되어 있다. 예컨대 하고 싶음의 주체는 먹는 즐거움을 얻고 싶으면 먹고, 노는 즐거움을 얻고 싶으면 놀고, 자는 즐거움을 얻고 싶으면 자고자 한다. 이런 까닭에 하고 싶음에서는 낱낱의 행위들을 묶어주는 통합된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고 싶음의 주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행위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주는 행위들을 억지로 참아야 할 이유를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까닭에 하고 싶음의 단계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기 싫은 행위를 억지로 참으며 하는 것이나, 하기 좋은 행위를 억지로 참으며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고, 또한 받아들일 수도 없다.

崔鳳永(항공대) <가르치고 배우는 일> 中에서

   ‘하고 싶음’의 주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행위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주는 행위들을 억지로 참아야 할 이유를 갖고 있지 않다는데 공감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청소년들을 교육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입니다. 최 교수의 다음 이야기기대하시면서 오늘도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裵源龍(본회 상임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