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7월30일

漢字에서 발견하는 창세기 인간 창조의 흔적

“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창 2: 20)
   때는 첫째 주간의 여섯째 날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늦은 오후였다. 西는 아담을 나타내는 첫 번째[一] 사람[人]이란 뜻이다. 에덴에 있는 아담은 울타리[囗]로 둘러싸여 있다. 아직은 혼자이다.

   아담에게 동반자가 필요함을 느꼈을 때, 하나님은 이미 그 준비를 마치셨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창 2: 21)
   西자에 女가 조합되어 要라는 글자가 만들어졌다. 이 글자는 첫 번째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말해 줄 뿐 아니라 언제 그가 그러한 필요를 느끼게 되었는가를 말하여 주고 있다.(즉 늦은 오후에 여자가 필요한 것을 보여준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하니라” (창 2: 22~23)
     육체를 뜻하는 문자 肉은 이러한 창세기의 기사 내용을 그림처럼 보여준다. 따라서 이브는 아담 속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명을 다스리라”(창  1: 28)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부부에 한 남자와 한 여자만을 창조하셨다. 인류의 기원을 기억시켜 주는 元이라는 글자를 보면 둘을 나타내는 二와 성인을 나타내는 人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류 가정의 기원은 성인 남녀 둘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아담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이브를 꽃으로 장식된 나무그늘 아래로 데려온다. 그의 지붕[宀] 아래로 여자[女]가 들어올 때, 비로소 평화와 안전이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최초의 창조한 주간에 여섯째 날을 마감하는 장면은 아담과 이브의 결혼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들의 가정은 宮이었다. 宀은 지붕이고 呂는 한 쌍의 인간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정확한 시간에 창조의 사역을 마치셨다.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창 2: 1)
   끝내다, 완성하다의 글자는 完이다. 지붕을 나타내는 宀과 기원 시작을 나타내는 元이 합쳐진 글자이다. 元은 두 성인을 뜻한다. 이 첫 번째 가정이 이루어짐에 따라서 인간 가족이 시작되었고 창조의 목적이 완성되었다.

C.H.강/ 에텔 알. 넬슨 지음, 고봉한 옮김
『창세기의 재발견』(요나) 중에서[내용 부분 수정] 

  창세기의 흔적이 기원전 1500년경에 형성된 갑골문자에 나타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위에서 살펴본 몇 글자의 漢字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의 내용과 갑골문자를 연결시킨 시도는 매우 놀라운 발상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본 몇몇 한자들의 분석을 통해서 창세기를 재발견하게 되고, 또한 관련 한자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파자破字를 통한 한자의 의미 분석과 창세기와의 내용 연결을 통해서, 한자공부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배원룡裵源龍(본회 상임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