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新은 修身의 시작

金慶洙(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한자교육국민운동연합 공동 대표)

  일신(日新)이라는 말은 날로 새롭다 또는 날로 새롭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새롭지 않은 것은 구습이요. 옛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습이나 옛 것을 새롭히는 것이 일신(日新)입니다.
  이 말은 원래 『서경(書經)』의 『상서(商書)』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뒤에 『대학』에도 인용되어 있기도 합니다. 원문은 ‘日新 日日新 又日新’이라 되어 있습니다. 날로 새롭게 하고, 날로 날로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한다는 뜻입니다. 중국 은나라 탕임금의 목욕탕 그릇에 새겨 놓았던 글입니다.
  탕임금은 목욕을 할 때마다 이 구절을 음미하였습니다. 목욕을 하면 몸에 묻은 때가 없어져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또 때가 묻어 있습니다. 이를 구염(舊染)이라 하고 이를 또 씻어 깨끗이 합니다. 이것이 일신 우일신입니다.
우리는 심신이라 하여 몸과 마음을 지니고 있는데 몸의 때는 목욕으로 해결할 수 있거니와 마음의 때는 어찌 할 것인가요? 탕임금의 고민은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몸을 씻으면서 마음도 씻은 것입니다.
  탕임금은 하(夏)나라의 폭군 걸왕을 물리치고 은나라를 세운 임금입니다. 그가 성군임은 우연이 아닙니다. 『서경(書經)』은 당시의 정치학 교과서입니다.

『나를 움직인 한마디의 말』(글누림) 中에서

오늘은 4월 말일입니다. 지난 4월의 마무리를 잘 하시고,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日新의 의미를 더욱 새롭게 하시길 기원합니다.

裵源龍(본회 상임연구위원)